연성 (66)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쌔신크리드 알말 / 신의 이름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수호자들에게만 전해지는 은밀한 비밀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옆에서 향을 피우는 사람이 우상의 실제 존재임을 몰랐고 신은 인간들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짧은 삶들을 지켜봤다.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시작된 오랜 수호자 선발은 후보자들의 나이가 18살이 되면 끝이 난다. 마침내 무수히 많은 관문을 통과한 단 한명만이 수호자로 선정이 되고 왼손 약지를 끊는 맹세를 거치고 나면 이후의 삶은 신의 것이 된다. 그렇게 맹세를 거친 수호자만이 신의 신성을 알아 볼 수 있다. 신안을 뜨고 처음 신을 대면하는 순간 수호자는 헤어나올 수 없는 경외와 희열에 빠져 기절하기 일쑤였다. 며칠 간 신열을 앓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18살의, 수호자는 가만히 서 있다가.. 어쌔신크리드 알말 현대+킬러AU 단문 이거 듣고 쓰게 된 것. 1 그 의뢰를 받았을 때 알타이르는 입안 가득 쿠바식 샌드위치를 밀어넣고 있었다. 의뢰는 으레 그런식으로 접수됐다. 밥 먹는 테이블 위에서, 진흙이 붙은 휠에 호스로 물을 뿌리며,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는 가든파티에서. 헤이 알타이르 어제 그 술집 가봤어? 내가 일을 하나 받아왔는데 말이야. 언젠가는 술집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의뢰를 받은 적도 있다. 말릭은 그런 알타이르가 짐승이나 다를게 뭐냐고 했지만, 어쩌겠는가 이 동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말릭도 예전에는 맥도날드에서 의뢰를 받았으면서. B대로있지. 거기 성당 가봤어? 알타이르는 말릭의 등을 보면서 물었다. 말릭은 심혈을 기울여 나사를 조이고 있었다. 차고 밖으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고물 자동차를 수리하는 것이 .. 어쌔신크리드 알말 리맨물AU 단문 모음 1 10층에 그 사람있잖아. 누구? 아 팔 없는사람. 그 사람 팔 한쪽만 있지? 나 몰랐어.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잘 안느껴진다니까. 근데 가끔 걸어다닐때 소매가 펄럭거리거든, 그거 좀 무섭더라. 팔은 어쩌다 그렇게 된거래? 어릴때 차에 깔렸다고 하던데? 어 내가 듣기로는 군대에서 그랬다던데. 군인 출신이래? 왠지 안어울리는데. 이 회사가 군인 출신들 많이 뽑잖아. 군인 출신들 대부분 영업부나 연구 컨설턴트인데 그 사람은 영업지원이잖아, 일반 사무직에는 잘 안 뽑던데. 팔이 하나 없으니 영업보내긴 좀 그렇지, 우리 업체랑 계약하시면 이렇게 팔 하나가 날아가도록 지켜드립니다- 라고 팔 수 있겠어? 으 자꾸 생각하니까 좀 무섭다. 벽 너머로 조금 더 재잘거리던 목소리들은 천천히 멀어져 갔다. 막 나온 인쇄.. 어쌔신크리드 알말 단문 1 예루살렘은 달이 밝다. 금빛 모스크들은 달빛으로 부연하게 빛나고 낮 동안의 열기는 금새 차게 식는다. 말릭은 본부 지붕에 앉아있었다. 바람이 부나 싶더니 빈소매가 펄럭거렸다. 죽여야할 사람들의 이름을 달빛 아래에 들여다 본다고 해도 일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나와있는 것은 갑자기 지붕 사이로 쏟아진 달빛에 반쯤 취했기 때문이다. 신이 굽어 살피는 도시지. 모스크 사이로 드물게 피어오르는 불빛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예루살렘을 발 아래 둔 채 말릭은 이 축복받은 도시에서 뼈를 묻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도 생각했다. 마시아프에서의 삶은 나쁘진 않았지만 좋은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예루살렘에 특히 기억할 좋은 것이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지만 잊고 싶은 것들이 마시아프에 더욱 많았다고만 생각하.. 미임파 이단브란 /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11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11센티넬버스 au 괜찮아? 이단은 고갤 들었다. 책상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브란트가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아. 이단은 고갤 끄덕거렸다. 브란트는 그 이야기를 듣고서도 한 번 더 괜찮냐고 물어봤고 이단은 손을 내저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이야. "브리핑 중에 다른 생각을 했다고?""공사가 다망해서." 그렇기야 하지. 브란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건물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을 찾는다면 이단 헌트가 될 것이다. 부인-혼인신고는 안했지만-은 사라지고 기억도 조각난데다 평소 쓰던 능력들의 반 정도밖에 못 쓰는 사람이라면 같은 용량의 뇌로는 부족할 정도로 생각할 것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브란트는 넘어가기로 했다. 뭐든지 다 설명할 수는 있다. 그가.. 미임파 이단브란 / 취급주의 취급주의 어차피 네 신상을 아는 사람도 없잖아. 브란트는 그 말에 고갤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클린트는 시큰둥하게 TV 채널을 돌리면서 말했다. 그래 넌 비밀요원 어쩌구 저쩌구니까. 그리고 이런 말 한다고 해서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넌 친구도 없잖아. 브란트는 또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기껏해야 가족들 정도나 걱정해야 할텐데 이미 내가 알고 있고 니가 볼땐 월시가 그런 어플 깔 것 같냐? 브란트는 그의 큰형을 떠올려본다. 아니. 클린트는 이제 귀찮은듯 왼손에 든 맥주캔을 흔듦면서 결론을 내렸다. 거봐, 슈퍼 파워 비밀요원씨. 그냥 그 망할 어플을 깔고 니 로미오를 찾든 줄리엣을 찾든 마음대로 해. 브란트는 완전히 미식축구 중계에 빠져든 클린트의 옆 얼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심드렁한 얼.. 미임파 이단브란 / 개와 늑대의 시간 별것없는 알파오메가AU마르님을 추억하며...마르님..좋은사람이었는데.. 뭐 하고 있어? 나는 크게 하!하고 한번 웃었다. 좋은 시도지만, 극비라는 거 알잖아. 공식적으로 나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아. 휴대폰 너머의 남자는 낮게 웃었다. 그냥 실없이 말해본거야. 내가 실없이 말하는 거 좋아하잖아. 맞아. 그렇지, 하면서 나도 따라 웃었다. 나는 길에 서 있었고 코너에 기대서 통화 중이었다. 남미의 햇살을 뜨거워서 잠시 멈춰선 사이에도 뺨이며 정수리가 사정없이 뜨거워졌다. 선그라스를 낀 눈으로도 세상이 너무나 밝아보여서 나는 자꾸 눈을 깜빡거렸다. 언제 돌아와? 나는 습관적으로 어깨를 으쓱했다가 곧 그것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리액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자동 반.. 미임파 이단브란 /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10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10센티넬버스 AU "언제 받았다고?" "어제." 브란트는 고개를 저었다. 저 자신감이 센티넬이라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이단 헌트 본인 성격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둘 다겠지. 어느 쪽이든 좀 재수없지 않나. 이단은 테이블 건너편에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게산할 순서를 기다리는 마트 손님처럼. 그가 브란트 앞에 꺼내놓은 것은 검은 아이폰이었고 그런 물건을 수없이 남에게 보내봤던 브란트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브란트가 반복되는 검사를 받을 동안 이단은 국장에게 새 임무를 받아왔다. 그걸 이제야 꺼내놓다니. 브란트는 욕을 하려다 이단이 이주 내내 '넌 좀 쉬어야돼.'라고 말한 것이 기억났다. 딴에는 반나절 정도 쉬게 해주려고 감춰둔 것일 것이다. 실제로 어제는 ..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