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주의
어차피 네 신상을 아는 사람도 없잖아. 브란트는 그 말에 고갤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클린트는 시큰둥하게 TV 채널을 돌리면서 말했다. 그래 넌 비밀요원 어쩌구 저쩌구니까. 그리고 이런 말 한다고 해서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넌 친구도 없잖아. 브란트는 또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기껏해야 가족들 정도나 걱정해야 할텐데 이미 내가 알고 있고 니가 볼땐 월시가 그런 어플 깔 것 같냐? 브란트는 그의 큰형을 떠올려본다. 아니. 클린트는 이제 귀찮은듯 왼손에 든 맥주캔을 흔듦면서 결론을 내렸다. 거봐, 슈퍼 파워 비밀요원씨. 그냥 그 망할 어플을 깔고 니 로미오를 찾든 줄리엣을 찾든 마음대로 해. 브란트는 완전히 미식축구 중계에 빠져든 클린트의 옆 얼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심드렁한 얼굴을 쳐다보다가 손에 쥔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요즘들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고 쌍둥이 동생에게 말한 것이 문제였다. 아마도 잘못된 시간과 잘못된 장소와 잘못된 천체의 움직임에 의해서 그에게 그런 말을 해버린 것일거다. 클린트는 '뭐 그런 역겨운 말을'하는 얼굴을 10초쯤 하고 있다가 자신과 자신의 '파트너'-브란트도 그녀를 잘 알고 지냈는데 언제나 클린트에게 그녀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가 얼마나 멋있게 악당들을 해치우고 데이트를 했는지에 대해 30분쯤 떠들더니 지나가는 말로 '어플이라도 깔아보든지.' 라고 끝맺음을 했다. 무작위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게이 만남 어플에 대해서는 브란트도 들어봤다. 이전까지는 얼굴, 그것도 사진 한 장과 프로필에 적힌 몇 마디 신상만으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아주 바보같다고 생각했으나 아주 힘든 출장을 마치고 나니 아무려면 어때하는 마음이 되어서 그 계획은 꽤 그럴싸하게 들렸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만났던 것도 NSA에 들어오기 전에 끝났으니 혼자 지낸지도 너무 오래되기도 했다. 거기까지 생각해놓고 막상 어플을 받으려고 앉더니 걱정만 태산으로 쌓아놓는 브란트에게 클린트는 빨리 받든지 아니면 신학공부나 시작하라는 말로 그를 부추겼다. 최악의 경우라고 해봤자 수배전단에 오른 테러리스트가 눈 앞에 나타나는 것 뿐인데 그건 실적으로 쌓일테니까 괜찮잖아. 그 말에 결국 브란트는 어플을 깔았다. 프로필을 작성하는 것도 상당히 어색했다.
ID: workaholicw01
좋아하는 것 : 맥주 /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 미식축구(관람) / 내근직
프로필을 쓰고 있자니 어느샌가 옆으로 다가온 클린트가 핸드폰를 뺏어갔다. 야 이딴 걸 보고 연락할 사람은 연쇄살인마밖에 없을걸. 그런 말을 하면서 금방 화면을 두드리더니 핸드폰을 돌려줬다. 바뀐 프로필은 간단했다.
ID: workaholicw01
체력 좋고 외로운 남자.
정면에서 찍은 사진도 브란트가 잘때 클린트가 장난친다고 찍어둔 베개에 얼굴 파묻은 사진으로 바뀌었다. 묘하게 사진이 흐려서 프로필 분위기가 더욱 이상해졌다. 브란트가 클린트를 걷어 차려고 했으나 거의 제비를 돌듯이 몸을 굴린 클린트는 이미 소파 저끝으로 가버렸다. 어플에 뭘 구구절절 쓰고 있어 아무도 안 읽을걸. 주변에 누구 있는지나 찾아봐라. 브란트는 혀를 차면서 다시 화면을 보았다. 주위에 있는 사용자를 찾는데 묘하게 긴장이 된다. 로딩이 완료되나 싶었는데 어느새 메세지가 하나 들어와 있었다.
[hunter: 안녕하세요:)]
야, 연락이 왔는데. 브란트가 불이 붙은 감자를 집듯이 핸드폰을 들어올리자 클린트는 쳐다도 보지 않고 말했다. 누구 또 더럽게 외로운 놈이 있었나보지, 아마 장님인가봐. 클린트를 응징하기엔 집중해야할 상대가 따로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메세지가 또 하나 쌓였다.
[hunter: 저도 외로워요 ]
역시 이런 거, 하는 게 아니었다. 브란트는 밀려드는 후회에 어플을 끄고 핸드폰을 내던지려다가 그래도 답장이나 보내보자하는 마음에 답을 썼다.
[workaholicw01: 프로필은 친구가 장난친거에요]
[hunter: 그럼 안 외로워요?]
[workaholicw01: 아니 외롭긴 했는데..]
[hunter: 근처에 있는데 만날까요? 여기 23번가에 있는 카페에요.]
어떻게 할까. 클린트를 붙잡고 상담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한번 나가볼까. 뒷춤에 총을 한정 숨기고 나가면 마음은 꽤 든든하지 않을까. 아무도 안나올지도 모르지. 그냥 장난일 수도 있고. 진짜 테러리스트라도 나타나면, 그게 내 운명이구나하고 어플 지워버려야지. 아니 일단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건가. 근데 이 사람 너무 어린거 아닌가. 이모티콘 쓰는 것도 엄청 익숙해 보이는데다가 이렇게 아무렇게나 지르는 타입은 분명 나이가 어려도 한참 어릴 것이다. 먼 친척 결혼식에서 봤던 훤칠하게 자란 조카뻘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어지럽다. 아니 분명하게 그런 타입은 안되는데.
[workaholicw01: 좋아요 3시에 봐요 xoxo]
"야 이 미친놈아!!"
브란트가 핸드폰을 옆에 놓고 고민하는 사이 클린트는 몇 번 손을 움직이더니 멋대로 메세지를 보내버렸다. 아 제발 안그래도 못생긴 얼굴 더 찡그리지 말고 빨리 좀 사라져라. 가서 누구라도 만나. 제발. 23번가까지 3시까지 가려면 지금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을걸.
"너랑 나랑 똑같이 생긴건 알고 있지?"
"하-하-하- 재밌는 농담이네. 이제 빨리 가라고 좀."
잠깐 장님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자. 브란트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장난 로봇처럼 서있는 동안 클린트는 아이디 hunter의 프로필을 열었다.
"야 이건 좀 심하다."
"왜, 대머리에 이도 없는 마약중독자냐?"
클린트의 손에서 폰을 빼앗으며 브란트가 투덜거렸다. 그리고 화면을 보니 거기에는 멀끔하게 잘생긴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선그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그래도 잘생긴 얼굴을 다 가릴 순 없었다. 조금이나마 보이는 배경은 바다와 요트였다. 요트위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남자라니. 영화배우가 생각나는 사진이었다.
"야 나가지마, 나가지마 그냥. 이 남자가 널 보고 침뱉고 가면 아무리 못생긴 너라도 너무 상처받지 않겠냐."
"이 사람 몇살 같아 보여?"
"많이 봐야..서른살? 너무 어린거 아냐?"
혹시 모를까봐 말해주는데 네 나이는 낼 모레 마흔이란다, 형제여. 브란트는 자켓을 걸치면서 클린트를 노려봤지만 클린트는 평소 답지 않게 쓸데없는 말을 계속 늘어놓았다. 물론 나가면 사진하고 전혀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차키를 찾아 들고 막 문을 나서려는데 클린트가 큰 소리로 브란트를 불렀다. 문고리를 잡고 뒤를 돌아보니 클린트가 소파 너머로 고갤 내밀고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야, 브란트.
"콘돔은 절대 잊으면 안 돼. 안전이 제일이지. 아마 넌 콘돔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어버렸을 것 같지만 말야, 그건-"
브란트는 열었던 문을 도로 닫고 클린트에게 덤벼 들었다. 집안단속을 하고 가야겠다. 특수 훈련을 받은 쌍둥이들이 장난과 실전의 범위를 오가며 주먹으로 우애를 다지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결국 브란트는 약속시간에 늦었다. 클린트와의 격렬한 애정표현도 이유였지만 차안에 앉아서도 한참 핸들에 머릴 박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내가 미쳤나. 사진 한장 보고 누굴 만나. 게다가 어린 것 같은데. 나보다 어린 사람 한번도 안 만나봤는데. 아니 그보다 진짜 만나려고? 운전거리가 짧아서 고민할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일단 23번가의 카페를 지나가면서 눈치를 한번 보자. 그래 현명하다. 아마 누군가의 장난일지도 모르고 아무도 없다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 브란트는 그 블럭을 한 바퀴 돌았다. 테라스가 넓은 오픈형 카페가 하나 있었다. 세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다. 여자남자 커플 하나, 저마다 핸드폰을 올려두고 회의중인 남자 세명, 그리고 남자 혼자 앉은 테이블이었다. 브란트는 속도를 약간 줄이며 테라스를 살폈다. 선그라스를 낀 채 머리를 넘긴 모양이 사진하고 똑같았다. 진짜 나왔잖아. 너무 당황한 나머지 브란트는 카페를 지나쳤다. 블럭을 뺑뺑 돌아 다시 카페로 오는 사이 시간은 3시 15분이 되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카페로 걸어가면서 갑자기 브란트는 입안이 바짝 말랐다. 카자흐스탄에서 쏟아지던 총탄속에서도 멀쩡하던 팔근육은 갑자기 경련이라도 일어날 것 같이 팽팽했다. 테이블 근처에 갔을 때 남자는 고갤 들었다. 브란트는 그가 처음부터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브란트가 가까워지기 무섭게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브란트는 뻣뻣하게 남자의 맞은 편에 앉았다.
"어서와요."
남자가 활짝 웃었다. 브란트도 그를 따라 어색하나마 따라 웃었다. 연신 주위를 살피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브란트를 보더니 남자가 물었다.
"처음이죠?"
"그라인더요? 아니, 네, 뭐."
"저도 그래요."
아닌 것 같은데. 브란트는 그 말을 하나도 믿지 않았다. 남자는 자연스럽게 선그라스를 벗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햇빛 아래 부드럽게 휘어진 두 눈을 보니 정말 잘생긴 남자였다. 이런 얼굴로 사람을 못 만나서 어플을 깔았다면 정말로 연쇄살인범은 아닐런지 의심해볼만 하다. 이름이 뭐에요? 라고 남자가 묻자 브란트는 오만 가지 가명을 떠올리다가 그냥 윌이라고만 대답했다. 남자는 자기 이름을 헌트라고 했다. 아이디를 떠올리니 살짝 헛웃음이 나왔다. 어차피 이름도 가짜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브란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남자는 카페모카를 시켰다. 주문을 받아가는 여자와 아는 사이처럼 몇 마디 사담을 곁들이는 것을 보고 브란트가 물었다.
"여기 단골이에요?"
"제가 하는 카페에요, 일단 지금은. 윌은 하는 일이 뭐에요?"
"보안업체 직원이요. 화면보고 경보체크하고 그런 일 있잖아요."
거짓말을 할 때는 진실을 기반으로 한다. 크게 하는 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훨씬 말하기 쉬워졌다. 휘핑을 얹은 카페모카를 마시는 헌트를 보며 브란트는 역시 어리구나하고 생각했고 그런 것치고는 그리고 어플로 일회성 만남을 주도하는 사람 치고는 꽤 진중한 태도를 가졌구나 생각했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잘 통했다. 어차피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니 도리어 마음이 편해진 브란트는 이것저것 사적인 이야기를 근거로 하는 거짓이야기들을 떠들었다. 내내 신분을 비밀에 붙이고 지내온 NSA 요원으로서 이정도 일은 어려운 것도 아니었지만 묘하게 진실을 섞어 이야기하므로 속이 다 후련했다. 헌트는 이야기를 잘 들었고 또 잘하기도 했다. 그가 쾌활하게 큰 소리로 웃을 때는 감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이 일 저 일 다양하게 하면서 지낸다는 말로 미루어 보아 부모가 물려준 유산을 까먹고 사는 한량같았지만 전반적으로 말도 잘 통하고 매너도 좋았다. 그래도 역시 여기서 더 나아가면 위험하겠지. 헌트가 자기 집에 가는 건 어떠냐고 물었을 때 브란트는 낮게 웃으며 고갤 저었다.
"헌트, 몇 살이에요?"
"음. 충분히 먹을 만큼 먹었는데."
"15살 같이 말하는군요. 당신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고, 그래 인정해야겠지만 너무 잘생겼잖아요. 그래도 나한텐 너무 어려요. 난 낼 모레 마흔살인데 당신은 이제 겨우 30살이 될까말까하잖아요. 하는 일이 다르기도 하고. 하지만 대화는 정말 즐거웠어요. 여기 오기까지 걱정을 엄청 했는데 좀 한심해지네요."
"아니 나는 그렇게 어리지 않은데요."
"됐어요, 헌트. 그렇게 커버하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나보다도 어리니까 곧 굉장히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어차피 큰 기대는 안했겠지만."
"아뇨, 난 기대했는데요."
당신같은 사람을. 헌트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할 때 브란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가볼게요. 아무래도 난 이런 거에 안 맞는 것 같아요. 나이도 너무 많고. 헌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느리게 악수를 했다.
"이제 안 외로워요?"
"그건 어떻게 해결해 봐야죠, 뭐."
잘가요, 헌트. 잘가요, 윌. 헌트는 다소 벙찐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천진하게 브란트에게 손까지 흔들며 인사를 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어도 좀더 어울렸을지도 모르지. 브란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차로 돌아갔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을 쌍둥이 형제를 생각하면 속이 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플은 지워버렸다. 어차피 이제 새로운 팀으로 배치될 것이다. 거의 죽을 뻔 했던 지난 출장은 브란트의 인사고과에 큰 점수를 올려주었는데 엉뚱하게 승진이 아니라 재배치 대기령이 떨어졌다. 낼 모레면 새로운 곳으로 파견을 가야 한다. 역시 일이 최고지. 브란트는 핸들을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파견될 것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아예 새로운 조직으로 옮기게 될 줄은 몰랐다. Impossible Mission Force라니 이름을 지은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보드카 한 병을 비우고 벽에 머리를 박다가 떠오른 이름일 것이다. 새로 발령받은 조직은 대통령에게 직속으로 명령받는 독자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국장과 짧은 면담을 거친 뒤 국장이 직접 배속받은 팀으로 안내해주겠다고 나섰을 때 브란트는 그래도 중요한 팀으로 파견되었다는 것에 희망을 가졌다. 국장이 말하길 조직 내 최고의 팀과 일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CIA에서 전설로 통하는 인물을 국장이 직접 데려왔다는 소문을 IMF에 도착하기 직전에 들었다. 그가 자네의 상관이 되고 자네는 그 팀에서 분석을 맡게 될거야. 브란트는 국장의 말에 끄덕이면서 그가 문을 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정리가 덜 끝난 책상들이 눈에 보였고 상자들 사이에서 벽에 공을 던지고 있는 남자도 보였다.
"헌트, 여기 자네가 요청했던 분석가를 데려왔네. NSA에서 파견된 윌리엄 브란트일세. 저쪽은 이 팀의 리더인 이단 헌트고. 인사들 나누게."
공을 던지던 이단은 브란트를 보고 멈춰섰다. 브란트는 국장 입에서 헌트라는 이름이 나온 뒤부터 굳어 있었다. 국장은 그렇게 간략하게 소개만 하고 나가버렸다. 사무실에는 이단과 브란트 둘 뿐이었고 침묵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브란트는 무거운 손끝을 들어 이단을 가리켰다.
"그러니까, 그 쪽이...."
"이단 헌트."
"내 상관?"
"그렇지, 내가 팀 리더니까."
이단은 똑같이 손으로 브란트를 가리켰다. 보안회사 직원? 브란트도 중얼거렸다. 카페 사장? 이단이 '그건 그 당시 위장이었으니까.'하고 중얼 거린 뒤에도 둘은 조금 더 마주보고 서 있었다. 이단이 공을 책상에 내려놓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 적어도 이름은 거짓말 안 했네."
브란트는 동의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콧등을 찡그렸다.
"그럼 대체 나이가...."
"말했잖아. 충분히 많다니까?"
당신보다, 미스터 브란트, 충-분히. 브란트는 손등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이거 쉽지 않겠는걸. 이단은 웃고 있었다. 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 속편한 얼굴을 보자니 앞으로 일하면서 열려 있는 고생길이 훤했다. 잘 부탁해, 브란트. 이단이 그렇게 말했고 브란트는 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잘생긴 얼굴은 반칙이다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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