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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단 헌트 영접기

샤워하고 정신 차렸습니다 바로 써야 안 까먹는데 아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눈도 풀리고 막 길도 잘 모르겠고 날짜도 모르겠고 내 인생의 거대한 계가 굴러와서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사고가 정지되었습니다

내한 소식을 접하자마자 나는 김부장님께 플카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부장님은 2010년에 제레미가 오지도 않는 어벤져스 시사회때도 나가서기죽지말라고 플카를 만들어줬기때문이다< 문제의 플카는 이것.

문구 정해주래서 며칠 고민하다가 여러가지 후보가 있었다 "나는 갑상선이 없어요" 라든지 "먹고싶다"라든지 그리고 생각한 것이 "I know your mission to pose as the 'Tom cuise'.""so come to me and hug me. then I will keep your secter." 라는 상당히 크리피하고 내 평소생각이 그대로 들어간 문장을 말했더니 (킬머님께 문장 물어보고 비님이 같이 고민해줌 ㅠㅠ) 으음..이건 너무 긴데 라는 존나 전문적인 프메사장님같은 포스로 알았어 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나는 뭔가 내가 너무..대책없이 떠넘긴건 아닌가 안절부절하여 밥을 사줄까 인형을 사줄까 어화둥둥 하고 있었는데, 그저께 일찍 잔 사이에 다 만든 결과물이 저것. 존나잘압축함


아무튼 그래서 나는..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허그 미 라는 것이 넘 민폐일까봐 걱정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허그까지는 생각도 안 했고 그냥 싸인정도? 눈에 띄면 셀피? 이정도였다. 물론 혹시 허그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심박수가 높아지고 그러면 모기물린 곳이 더 아프니까 그만두었다<< 혹시몰라서섬유향수도가져갔었다 물론 뿌릴 새도 없었다만... 시사회 당첨된 표도 무사히 에이열 받아오고 펜스에 섰는데 정말 뒤에서 무지막지 밀었다 내가 정중하게 잘 말했는데도 계속 팔꿈치로 가격하는 사람이 있어서 진짜 힘들었다 요며칠 갑자기 몸이 더 안 좋아지고 먹을 것도 잘 못먹고 해서 ㅋㅋㅋㅋ 덕심으로 펜스붙잡고 버팀. 인피니트 무대 끝나고 기다리던 톰크루즈가 입장하는데....... 


그는 보이지 않았고 진짜 잠깐잠깐 콩알만하게 사람들 틈으로 보일때마다 자동으로 난 익룡이 되었으며 내 뒤에서 더욱 나를 밀었다 멀리서 조막만하게 보기에도 너무너무잘생기고너무너무스윗했다 기절할뻔 그리고 그는 굉장한 일을 했다


그는 보이지 않았고 진짜 잠깐잠깐 콩알만하게 사람들 틈으로 보일때마다 자동으로 난 익룡이 되었으며 내 뒤에서 더욱 나를 밀었다 멀리서 조막만하게 보기에도 너무너무잘생기고너무너무스윗했다 기절할뻔 그리고 그는 굉장한 일을 했다


당연히 이때 장내는 비명으로 가득했다 이단헌트톰크루즈는 씩 웃으며 '뭘..이정도로..ㅎㅎ' 이런느낌으로 싸인을 계속했다 멀리서 보기에도 천천히 꼼꼼했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진다!!!!!! 기다리는동안 누군지모르겠는데 다리가 참 잘빠진 아저씨를 찍었다 크리피 크리피 나도알아


비랑 피로님이 서있고 그사이 다른남자둘 하마님 피피님 나 이런순서였는데 그러다보니 비가 먼저 톰을 만났다 톰이 서 있는데 누가 영어를 엄청 유창하게 하는거다 와 영어잘한다.....근데 저거 비 아냐?? 비잖아???뭐야영어왜케잘해;;;;


이단헌트더톰크루즈는 다시건너편에 갔다가


싸인을 해주고 돌아왔다 이때부터 너무 떨렸는데 일단 뒤에서 남자들이 무지막지하게 밀었고 난 백팩을 앞으로 메고 있었는데 그게 흘러내려서 팔을 높이 들수 없었다 이런느낌으로 뒤에서나온 팔들이 날 누름


몸을 좀 뒤로 물려서 가방을 끌어올리고 싶었는데 그게 불가능했고 난 팔을 높이 못드니까 당연히 플카도 높이 못들고 낑낑거렸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플카도 들어야 하고 넘 힘들어서 음..이대로 끝인가...좋은 플카였다..하고 있었는데


이단헌트를보호해주는짱쎈 경호원 분이 웃지도 않는 얼굴로 내 플카를 잡더니 고갤 끄덕거렸다 자기가 들고 있어주겠다는 것 같았다 선물인줄알았나!? 하고 아무튼 줬는데 정말 그 경호원분이 그 플카를 들고 있어줬다

그것도 잘 보이게... 톰은 팬들한테 싸인해줄때 한명한명 먼저 안부도 물어주고 눈도 맞춰주는데 내 옆에 그걸 다하고 드디어!!! 그가!!! 플카를 봤다!!!!! 나는 이 상황을 수백번 생각해봤는데 역시 설명이필요하다고생각했다 도와줘요요원웨건!!

난 영어를 잘 못하지만..미리 생각해갔으니까... 아이 노우 유어 미션!! 포즈애즈 톰크루즈!!! 아이노우댓!!! 이라고말한것같아 아마도 영상에서도 들리는데... 톰이 그 플카를 보면서 내 말을 들어주더니 막 웃었다 그리고 오케이, 하고 허그 뭐라고 하더니 진짜 나에게 다가왔다 나한테 다가왔다고!!! 그의 셔츠가!! 난 셔츠밖에 안 보였다!!!!! 근데 진짜 나를 안아줬다 진짜로!!! 진짜로!!!!!!! 처음본나를!!!! 무슨 병에 걸려있을지도 모르고 일주일째안씻었을지도 모르는 나를!!! 나도 팔을 들어서 이단헌트더톰크루즈우주스타를 안았는지 기억이 안나 아마 안았겠지 너무 정신이 없었다 믿기지 않아서 엄청 더웠는데 우주대스타님은 역시 뽀송뽀송했다 셔츠가 뽀송뽀송했다고 나한텐 개냄새가 났겠지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는 계속..땡큐...땡큐..유어쏘골져스..이런 말이나 (거의울먹이며) 하는데 그리고 나서 그가 플카를 잡고 여기에 싸인해줄까? 해서 고스트프로토콜 디비디블루레이합본을 내밀었다 종이는없어질지도모른다는 순간적인 판단이었지 크..덕심이란..

진짜 큰 의의는 내가 그를 이단이라고 불렀다 이썬!!!! 이라고 부르고 시작한건데 웃으면서 예스라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그 점이 정말 다정하고 고마운 점이다. 그리고 싸인도 해주다니 짱이었다. 팬서비스가 끝이 없어.

여기까지만해도 앞으로 헐리웃방향으로 아침저녁으로 절을 올려도 될 것 같은데, 사람이란게 욕심이 끝이없고~ 하다보니 나도 셀피를 찍고싶었다 나한테 싸인해주고 톰이 피피님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스텝이 찍어주는 덕분에 나도 나왔다

근데 진짜 '이 아저씨 누구야 아 왜 아이돌 안와' 이런 표정으로 무표정하게 핸드폰이나 보는 듯이 찍혔다 사실은 핸드폰을 셀카모드로 돌리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넋이 나가서 진짜 표정이 한개도 없이 나옴. 나중에 확인하니 개웃겼다. 무표정.


피피님이랑 사진찍고 나서 셀...셀피..? 하고 핸드폰 내미니까 또 친절하게 내 옆에 와서 숙여줬다 물론이단헌트더톰크루즈엄청잘생긴사람은 키가 크지 않지만 내가 워낙 눌려있었기에......... 그래서 셀피도 찍었다 물론 좀 흔들렸지만...대박

근데 그러는 와중에 뒤에서 밀어서 레카 안쪽으로 내 선그라스가 떨어졌다 그걸 이단헌트가 주워줬다

스텝도 경호원도 아닌 톰크루즈가 직접 주워줬다 난 그냥 계속 땡큐만 한 것 같다 땡큐 땡큐 땡큐 아이러브유 땡큐 유아 쏘 카인드 나이스 땡큐........ 근데 또 그 와중에 뒤에서는 앞에 톰이 있으니까 계속 미는 것이다

진짜 내가 펜스에 배를 데고 우악 밀려서 이러다 죽겠지 싶었다 근데 이때까지 계속 웃고 있던 톰 크루즈가 웃음을 멈추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경호원에게 뭐라고 뭐라고 지시했다. 아까 플카를 들어준 무뚝뚝하게 생긴 경호원이 내 뒤의 사람들을 뒤로 물렸다 일단 그냥 지나가지 않고 도와주는 것만해도 진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가버려도 되잖아 사실... 하지만 그는 팬들한테 신경을 많이 썼고 그래서 너무 심하게 몰린 이쪽에 뒤로 물러나도록 말해줬다 자상함이 터진다아아아
그리고 그는 정확하게 나랑 눈을 맞추고 아유 오케이? 라고 물어봤다 아 내가 눌린 걸 보고 그렇게 해준거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 엄청나게 감동해서 괜찮다고 말한다는게 너무 기운차게 오케이!!!!!!!!!!!!!!!!!!!!! 해버렸다
그걸 확인하고 톰은 다음으로 넘어갔다 진짜 팬들 하나하나 눈마주치고 싸인지가 누구것인지 확인하고 원하는 건 대부분 들어줬다 너무 고마웠다...... 옆에 친구들이 보거나 찍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내가 미쳐서 기억을 조작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 이후로 조금더 보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남자들이 정말 거세게 밀고 너무 힘들어서 나왔다 할 수 있는 것도 다하기도 했고. 난 탈진했다............ 내가 허그를받다니?????????????? 이단한테?????????괜찮냐고물어봤어???
막 나만 특별한 것처럼 써놨지만 사실 톰크루즈는 정말 모든 팬들을 위해 열심히 싸인하고 손잡고 사진을 찍었다 다른 팬들에게 해주는 모습조차 너무 다정했고 고맙고 좋았다 무대인사에서도 계속해서 하트해주고 안녕해주고......
나는 확신한다 무대인사에서 머리위로 그린 하트는 분명 내 플카를 보고 한거였다<<<<<<<<<<< 존잘님이 날 보셨어! 발할라로! 병

다들 생중계받으시고 저 살아있냐고 영혼남아있냐고 걱정들 하셨는데 물론 저는 죽었구요< 아유오케이로 다시 태어나서 지금 한살이랍니다. 신생아에요 잘 부탁드려요~